음악에 취하러 뒷동산으로 가자
난생처음 들어본 제3세계 음악과 자체 양조장에서 빚어낸 전통주, 개성 넘치는 그릇과 술잔. 여기에 길종상가의 손에서 탄생한 오직 이곳에만 있는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이 모든 낯섦이 싫지 않고 오히려 좋아지는 곳. 공간 뒷동산에는 술을 음미하여 차분히 살펴볼 만한 기묘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하다.
송대영
한때 박길종 대표가 이끄는 창작 그룹 ‘길종상가’의 구성원이었다. 우연히 쌀술 빚기를접한 뒤 직접 만든 맛 좋은 술을 집에 보관할 자리가 없어지자, 2020년 12월 주점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10여년 넘게 디자인 일을 해왔지만, 현재는 오로지 뒷동산의 주인장에만 몰입중.
뒷동산이라는 작은 주점
직접 빚은 술은 물론 뒷동산만의 시선으로 엄선한 한국의 훌륭한 쌀술과 발효 음식, 아시아 문화권 음악까지 소개하고 있다. 9월에는 색다른 계절주를 선보일 예정.
상호명을 짓게 된 계기
언젠가 하루의 끝자락, ‘뒷동산스러운’ 낙산공원에 있는 그 시간이 술을 마시는 행위와 닮았다고 느꼈다.
술과 음악 간의 상호 관계성
취기는 술 본연의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감정도 큰 영향을 준다. 뒷동산에서는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신나게, 혹은 느긋한 음악을 틀며 그날의 분위기를 돋운다.
매장에서 재생하는 음악
쌀로 빚은 술을 내놓는 ‘뒷동산’과 어울리는 아시아권 음악을 주로 튼다. 가사에 술이나 산이 들어가는 노래는 물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검색되지 않은 생경한 곡까지 들어볼 수 있다.
음악을 디깅하는 나만의 루트
디제이 겸 음반 기획자 박다함@parkdaham이 좋은 음악을 많이 소개해 주고 있다. 미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밴드캠프’에서도 자주 영감을 얻는다.
나에게 좋은 음악이란
로컬리즘을 살려 특색이 있으면서도 듣기에 편안한 노래. 익숙한 멜로디를 색다르게 재해석한 번안곡도 좋아한다.
음악 좀 튼다고 생각한 핫플
삼각지 에코@echo.seou.
뒷동산
위치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2길3삼선동1가
운영 시간 평일 오후 6시~오후 11시, 주말 오후 5시~오후 11시, 월·화요일 정기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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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권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