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사물과 옛 음악이 머무는 와인 바
옛 향수가 귓가에 아른아른
한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은 이는 자연스레 전문가가 되기 마련. 신촌에서 20년간 LP 바 ‘섬’을 운영한 김은영 대표 역시 몇 년 전 방문한 손님의 신청곡을 잊지 않고 다시 틀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남다른 내공을 쌓아왔다. ‘섬’에서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새롭게 문을 연 ‘20세기적 일상’은, 낡은 사물은 물론 옛 음악과 코끝을 자극하는 먹음직한 음식 냄새가 손님을 반긴다. 과거 ‘섬’이 그랬던 것처럼, 방문객들의 이야기가 쌓여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기억의 전람이 될 ‘20세기적 일상’으로.
20세기적 일상@life_of_20thcentury
신촌에서 20년간 운영해 온 LP 바 ‘섬’. 건물 리모델링으로 의도치 않게 문을 닫게 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공간을 새롭게 브랜딩해 지하철 6호선 망원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식사가 가능한 리스닝 와인 바를 오픈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의 기준
자주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
술과 음악 간의 상호 관계성
인류의 아주 원초적인 축제부터 빠지지 않았던 2가지 요소.
좋은 음악을 발굴하는 루트
운전할 때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자주 듣는다. 회현 지하상가의 레코드 숍은 물론, 해외 여행 시 꼭 방문하는 그 지역의 레코드 숍도 중요한 루트. 최근에는 일본 센다이의 세컨핸드숍 북오프Book-Off에서도 좋은 음반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했다.
음악 좀 튼다고 느낀 핫플
신촌의 ‘쉬바펍Shiva pub’. 그 외에는 모두 죽거나 사라졌다.
공간의 콘셉트
올드함과 모던함의 공존. 기존 ‘섬’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가능한 한 재현하는 동시에, 그간 모아온 레트로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는 새로운 테마를 더해 한 공간 안에 조화롭게 담아냈다.
‘섬’과의 차이점
저녁에만 영업했던 ‘섬’과 달리 카페로도 운영해 낮에도 방문할 수 있다는 점. ‘치즈 크림 리가토니’와 같은 이탈리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또 ‘섬’이 음악에만 특화되었다면, 이곳은 LP뿐만 아니라 피규어와 오래된 오일 램프 같은 골동품과 식기 등 다양한 빈티지 컬렉션으로 레트로 감성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앞으로의 재미난 활동 계획
연말을 맞아 ‘신나는 섬@bandsinsum_official’이라는 밴드의 공연 계획이 잡혀 있다. 신촌 ‘섬’에서의 공연 이후 무려 10년 만. 내년에는 전시 중인 빈티지 아이템을 판매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INFO
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길 16서교동 2층 201호
운영 시간 오후 5시~밤 12시, 일요일 휴무.
PLAY LIST
1. Off Course - Natsu No Owar
2. The Band - The Weight
3. Rossington Collins Band - Tashauna
음악 좀 트는 핫플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는 앞으로 <리빙센스>애플뮤직에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editor권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