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엄마의 키즈 파스타 비밀 레시피

까탈쟁이 3남매가 싹싹 비운
진짜 엄마 안나의 ‘키즈파스타'

방송작가를 거쳐 11개의 F&B 사업을 운영해 온 외식업계 베테랑, 그녀가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세 아이의 ‘진짜 엄마’로서《안나의 키즈파스타》를 만들었다. 매일 저녁 아이들 밥상 앞에서 고민하고, 실패하고, 또 기뻐하며 쌓아온 현실 레시피들. 흔한 가니시 하나 올리지 않은, 진짜 밥상의 진짜 메뉴만 담았다. 그중에서도 까탈스러운 입맛의 3남매가 싹싹 비워낸 레시피만 골라냈다.

《안나의 키즈 파스타》,  왜 만들게 되었나요?
많은 엄마들이 파스타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고 생각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운 제게 파스타만큼 간단한 음식도 없어요. 오히려 밥보다 더 쉬울 때가 많죠. 또 “탄수화물이라 안 좋다”는 걱정도 많은데, 아이들에게는 탄수화물 섭취가 반드시 필요해요. 파스타 한 그릇엔 단백질, 채소, 지방, 곡물이 모두 들어갈 수 있거든요. 저는 아이가 먹지 않는 재료를 갈아 넣기도 하고, 좋아하는 식재료를 바꿔가며 매일매일 다른 조합을 시도해요. 그렇게 하면 엄마는 죄책감 없이 손쉽게 요리할 수 있고, 아이는 흥미롭게 건강한 식사를 하게 되죠. 결국 파스타는 아이도 엄마도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집밥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기에 담긴 파스타는 아이들이 정말 잘 먹는 ‘우리 집 식단’이에요. 브로콜리든 당근이든, 아이가 싫어하는 재료는 다 갈아서 소스에 숨겨요. 믹서기에 한번 돌려서 면에 섞어내면, 평소엔 쳐다보지도 않던 재료까지 감쪽같이 먹어치우죠. 그 모습을 보면, 엄마인 저도 속으로는 “됐다!” 하고 희열을 느껴요. 파스타 면은 다시마 넣은 물에 삶아서 감칠맛을 더해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 천연의 감칠맛을 익히게 해주는 훈련이죠.

책을 만들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요?
사실 이 책을 만드는 동안에 갈등이 참 많았어요. 우선 사진이 너무 ‘안 예쁜’ 거예요. 색감도 투박하고, 플레이팅도 화려하지 않고, 가니시 하나 없이 밋밋해 보였죠. 그래서 한때는 초록 채소를 살짝 올려볼까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책의 핵심은 ‘아이들이 안 먹는 재료를 다 갈아서 감쪽같이 숨긴다’는 데 있거든요. 겉으로 예뻐 보이려 가니시를 얹는 건 결국 이 책의 본질과는 어긋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생활 속 모습을 그대로 담기로 했어요. 또 하나는 레시피가 너무 쉬워서 생긴 고민이에요. 너무 간단한 거 아냐? 독자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이건 31개의 레시피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 한 권을 계기로 더 많은 식재료와 방식으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쉽더라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보여주자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어요.

이 책, 어떤 엄마들에게 닿기를 바라시나요?
요즘 엄마들은 너무 바빠요. 일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고, 아이 먹거리까지 완벽하게 챙기기란 정말 쉽지 않죠. 그럴 때마다 “내가 이걸 제대로 해주고 있나?” 하는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들을 곁에서 많이 봤어요. 그게 너무 안타까웠고, 그래서 더는 미루지 말고 이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안나의 키즈 파스타》에는 31개의 파스타 레시피가 담겨있지만, 사실 이건 단순한 요리책은 아니에요. 매 끼니 앞에서 망설이는 엄마들에게 몰래 건네는 작은 꼼수 모음집이에요. 조금은 덜 완벽해도 괜찮다고, 아이도 잘 먹을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가이드북이 되기를 바라요.

아이 식단에서 가장 신경 쓰는 식재료는요?
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요리도, 장보기 도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주로 가격을 보고 장을 봤다면, 지금은 성분부터 원산지까지 꼼꼼히 살피게 돼요. 그중에서도 파스타면은 제가 가장 신경 쓰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요. 제게는 달라코스타의 면이 든든한 동반자예요. 모양이 다양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무엇보다 성분이 믿을만하거든요.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파스타라, 자신 있게 추천해요. 파스타 면 다음으로 중요한 건 바로 올리브오일! 저는 알카라올리바 유기농 올리브오일 피쿠알 냉압착을 애용하고 있어요. 올리브의 품종, 추출 방식, 산도까지 모두 따져보는 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몇 안 되는 제품이에요. 산도는 무려 0.17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꼼꼼히 따져봐야죠.

재료
면 우주 모양 파스타 면 80g, 물 1L, 다시마 4×4cm 1장
소스 새우 10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오일 적당량, 으깬 마늘 2쪽 분량, 방울토마토 200g

만들기
1.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끓인 뒤, 포장지에 적힌 시간보다 2분 덜 삶아 면을 건진다.
2. 새우는 곱게 다지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으깬 마늘을 넣어 약불에서 볶는다.
4. 마늘이 노릇해지면 방울토마토를 넣고 포크로 으깨며 뭉근하게 끓인다.
5. 토마토가 충분히 익으면 다진 새우를 넣고 1분 더 익힌 뒤, 면수 한 국자와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농도가 잡히면 접시에 담는다.

재료
면 스파게티 면 80g, 물 1L, 다시마 4×4cm 1장
소스 간장 1큰술, 버터 15g

만들기
1.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끓인 뒤, 포장지에 적힌 시간대로 삶아 면을 건진다.
2. 볼에 파스타 면과 버터를 넣고 한 번 잘 섞어 코팅한다.
3. 마지막으로 간장을 넣고 잘 섞은 후 접시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