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리빙센스〉 아카이빙 팝업 전시 〈DIVE IN SENSE〉는 지난 32년 동안 가장 대중적인 리빙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으로서 〈리빙센스〉가 전달해온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한 오감 만족 체험형 전시였다.

 

11월 9일부터 열흘간〈리빙센스〉의 아카이빙팝업 전시〈DIVE IN SENSE〉가삼청동의 익청각과 크리스털 하우스에서오감을 테마로 펼쳐졌다.〈리빙센스〉의 32년 역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DIVE IN SENSE〉오프닝 날. 삼청동 거리 곳곳에 나붙은 오렌지색 오감 포스터가 이끄는 대로 노란 은행잎이 폭신하게 깔린 길을 걸어가면 막다른 길 양옥의 테라스에 설치된 베어 벌룬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이 바로〈리빙센스〉첫 아카이빙 팝업 전시가 열렸던 화제의 현장.

네이버를 통한 사전 예매 티켓은 오픈 당일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전시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좁은 골목이 북적거렸을 정도. 전시가 열린 삼청동의 익청각·크리스털 하우스는 ‘한국문화건축대상’을 수상하고 ‘International Architecture Year Book 100대 건축물’로도 선정된 바 있는 주거 공간으로〈리빙센스〉첫 팝업 전시를 통해 최초로 외부에 공개되었다는 점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5가지 감각을 주제로 한옥과 양옥, 계단과 정원까지 섬세한 기획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가득 채운 구성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리빙센스〉가 강조하는 “우리 일상을 감각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는 평.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테마로〈리빙센스〉가 전하는 한 권의 감각을 순서대로 만나보자.

11월 9일부터 열흘간〈리빙센스〉의 아카이빙 팝업 전시〈DIVE IN SENSE〉가 삼청동의 익청각과 크리스털 하우스에서 오감을 테마로 펼쳐졌다.
11월 9일부터 열흘간〈리빙센스〉의 아카이빙 팝업 전시〈DIVE IN SENSE〉가 삼청동의 익청각과 크리스털 하우스에서 오감을 테마로 펼쳐졌다.
가을을 맞은 익청각의 입구.
가을을 맞은 익청각의 입구.

 

[ 시각 ]  

BE SENSEFUL WITH ART

 editor 심효진  designer 김경주

시각 테마의 메인 룸은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오카모카와 함께 다채로운 컬러의 색종이를 찢고 붙이며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색을 만나고, 부드러운 종이를 찢고 붙이는 행위는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 유연하게 만든다. 한옥과 양옥을 잇는 계단에 자리한 챕터원의 만달라키 조명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거대한 벌룬으로 일상적 공간을 전복하는 임지빈 작가의 베어 벌룬 작품도 함께해 아티스틱한 에너지를 더했다.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이 인상적인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카모카’와 협업한 시각 테마 룸.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이 인상적인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카모카’와 협업한 시각 테마 룸.
관람객이 색종이를 찢어 붙여 만든 작품을 전시장에 진열했다.
한옥과 양옥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연결하는 지점에 설치된 만달라키 스튜디오의 헤일로 조명. 
임지빈 작가의 베어 벌룬이 한옥과 양옥이 지닌 특유의 고풍스러운 정서에 키치한 매력을 더해준다.

 

 

 

[촉각]  

TOUCH YOUR TASTE

designer 임상현, 김지원

한옥의 차경 아래, 가을볕이 사방으로 드는 공간에서 다양한 물질이 지닌 고유의 결에 집중할 수 있는 촉각 룸. 티 플레이트로 변신한 인테리어 마감재를 사용해보며 손끝의 감각을 감정으로 확장하는 경험을 에디션덴마크가 소개하는 덴마크 황실의 차 브랜드인 A.C. 퍼치스 티핸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브랜드 에디션덴마크가 제안하는 ‘A.C. 퍼치스 티핸들’이 촉각을 향긋하게 일깨운다. 여기에 건축이 지닌 미감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플로티카의 칼럼 테이블과 하이엔드 침구 브랜드 꼬또네의 안락한 패브릭이 촉각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브랜드 에디션덴마크가 제안하는 ‘A.C. 퍼치스 티핸들’이 촉각을 향긋하게 일깨운다. 여기에 건축이 지닌 미감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플로티카의 칼럼 테이블과 하이엔드 침구 브랜드 꼬또네의 안락한 패브릭이 촉각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티 플레이트로 변신한 마감재가 손끝의 감각을 감정으로 확장해준다.

 

[미각]  

ULTIMATE COFFEE BAR

   editor 전지연 designer 김지연

한옥의 복도를 지나면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감각인 미각을 일깨워줄 커피 바가 기다리고 있다. 커피는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미식으로, 이 공간에서는 MBTI를 검사하듯 재치 있는 질문지에 답하며 나만의 커피 취향을 알 수 있다. 네스프레소와의 협업으로 미각 경험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에세테라의 분재와 스카게락의 가구, LG 룸앤 TV, 엑스붐 360으로 꾸민 야외 정원에서 진정한 미식의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네스프레소 머신이 캡슐 고유의 바코드를 읽어 입맛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추출해낸다.

 

카페테리아로 변신한 한옥의 작은 뒤뜰에서 미각의 경험을 확장하는 관람객들.
익청각 뒤뜰에선 〈리빙센스〉가 만난 뮤지션들이 직접 연주한 플레이리스트도 즐길 수 있다.

 

 

[청각]  

SOMEONE’S PLAYLIST

   editor 이승민 designer 이상민

양옥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 첫 번째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리빙센스〉의 인기 칼럼이자 일상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만드는 뮤지션 인터뷰 ‘뮤직로그’를 공간으로 구현한 청음실을 만날 수 있다. 힙합 뮤지션 기리보이,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마이큐, 이진아 등〈리빙센스〉가 만난 뮤지션 10명의 플레이리스트가 요일과 시간에 따라 재생되며 매일매일 공간의 호흡을 다르게 일깨웠다. 여기에 에디토리가 제안한 탄노이 스피커, 이스턴에디션의 가구가 함께해 청각의 경험에 몰입감을 더했다.

세심한 디테일로 꾸민 청각 테마 룸.
세심한 디테일로 꾸민 청각 테마 룸.

 

 

[후각]  

JOURNEY THROUGH THE SCENT

   editor 장세현 designer 허유경

보드라운 패브릭으로 구현한 신비로운 공간과 한옥의 고즈넉한 마당에서 명상과도 같은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후각 테마 존. 다양한 감각의 여정을 시작하는 한옥 입구에는 오이뮤의 그윽한 선향이 감정의 부산물을 차분히 가라앉히게끔 돕는다. 한옥과 양옥을 연결하는 비밀스러운 복도에는 스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보드라운 패브릭에서 브랜드 한아조의 숲과 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패브릭으로 겹겹이 채운 복도에 숲의 향기를 더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부드러운 패브릭으로 겹겹이 채운 복도에 숲의 향기를 더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감정의 부산물을 불어오는 바람 속에 날려 보낼 수 있는 후각 테마 존.
별도로 마련된 굿즈 숍에서 후각 테마에 참여한 오이뮤와 한아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테이블은 비플러스엠, 꽃과 식물, 그리고 화병은 스타일지음. 
별도로 마련된 굿즈 숍에서 후각 테마에 참여한 오이뮤와 한아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테이블은 비플러스엠, 꽃과 식물, 그리고 화병은 스타일지음. 

 

[인스톨레이션]  

감각의 길

   designer 설은희 advice WGNB 환

5가지 감각을 경험하고 겹겹의 조각 커튼을 지나 마침내 만나게 되는 아카이빙 존은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솔드아웃,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을 설계한 WGNB의 백종환 디자이너와 협업한 인스톨레이션 아트로 구성했다〈. 리빙센스〉의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담긴 380여 권의 책을 한데 모아 놓은 서가를 따라 거닐며 대한민국 리빙 &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축적된 시간의 힘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에는〈리빙센스〉가 지나온 시간을 대표하는 서른두 개의 문장 중 하나를 소유하는 경험을 통해 감각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리빙센스〉와 함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거울을 통해 지금의 얼굴을 확인하며, 앞으로 딛고 걸어갈 길을 감각하는 공간이라는 데에 의미가 뜻깊다. 생동감 있는 빛의 영상은 LG 시네빔으로 구현했다.
〈리빙센스〉와 함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거울을 통해 지금의 얼굴을 확인하며, 앞으로 딛고 걸어갈 길을 감각하는 공간이라는 데에 의미가 뜻깊다. 생동감 있는 빛의 영상은 LG 시네빔으로 구현했다.
〈리빙센스〉와 함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거울을 통해 지금의 얼굴을 확인하며, 앞으로 딛고 걸어갈 길을 감각하는 공간이라는 데에 의미가 뜻깊다. 생동감 있는 빛의 영상은 LG 시네빔으로 구현했다.
〈리빙센스〉와 함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거울을 통해 지금의 얼굴을 확인하며, 앞으로 딛고 걸어갈 길을 감각하는 공간이라는 데에 의미가 뜻깊다. 생동감 있는 빛의 영상은 LG 시네빔으로 구현했다.

 

 

전시장까지 오는 과정의 재미를 더하고자 삼청동의 숍들과 연계해 장외 이벤트도 마련했다. 갤러리 학고재-더필름 북촌-프리츠한센-데우스 카페 삼청-익청각까지 총 5군데 스폿에 부착된 ‘S.E.N.S.E’ 이니셜 포스터를 사진으로 촬영하는 모습.
전시장까지 오는 과정의 재미를 더하고자 삼청동의 숍들과 연계해 장외 이벤트도 마련했다. 갤러리 학고재-더필름 북촌-프리츠한센-데우스 카페 삼청-익청각까지 총 5군데 스폿에 부착된 ‘S.E.N.S.E’ 이니셜 포스터를 사진으로 촬영하는 모습.
〈리빙센스〉의 키 컬러인 오렌지 거베라는 프리뷰 기간 동안 선물로 증정했다.
〈리빙센스〉의 키 컬러인 오렌지 거베라는 프리뷰 기간 동안 선물로 증정했다.
프리뷰 행사 기간 동안 익청각의 뒤뜰에선 로얄 살루트와 함께하는 위스키 바가 운영됐다.
프리뷰 행사 기간 동안 익청각의 뒤뜰에선 로얄 살루트와 함께하는 위스키 바가 운영됐다.
프리뷰 행사 기간 동안 익청각의 뒤뜰에선 로얄 살루트와 함께하는 위스키 바가 운영됐다.
프리뷰 행사 기간 동안 익청각의 뒤뜰에선 로얄 살루트와 함께하는 위스키 바가 운영됐다.
행사를 즐기는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인 전시장 내부.
행사를 즐기는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인 전시장 내부.
행사를 즐기는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인 전시장 내부.
행사를 즐기는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인 전시장 내부.
스타일지음의 손길로 아름다워진 한옥의 뒤뜰은 해가 지고 나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부대 행사 #1] 

Art Talk with MARK TETTO

〈리빙센스〉와 매달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마크 테토가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 앞에 연사로 나섰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아트 토크’를 나누기 위한 것. 한국인보다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하는 외국인은 과연 ‘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할까. 그는 ‘여백의 미, 절제미, 자연미, 단순한 아름다움’을 거듭 강조했다. 소박하고 우아한 조선백자처럼 담백하고 진중한 멋은 그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한국 전통 건축물부터 전통 및 현대 아티스트들의 작업, 그리고 한옥이 보여주는 한국의 미를 근간으로 나눈 이야기의 마무리로 그는 ‘일보일경(一步一景)’을 꼽았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는 뜻의 사자성어처럼, 그는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알아가는 여정을 즐길 예정이다.

 

  [부대 행사 #2] 

리디톡 with TEO YANG

 

〈리빙센스〉가 기획하고 주최해온 디자이너 토크가 이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 디자이너와 함께 이곳 전시장에서 열렸다. 강연의 주인공은 날카로운 시각과 섬세한 감각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풀어내고 있는 태오양 스튜디오의 양태오 디자이너. 그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풀어내기까지의 배경에는 네덜란드의 디자인 거장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경험이 있었다. 서울로 돌아온 뒤 역동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그는 무엇보다 모든 디자인의 출발은 ‘본질’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인테리어, 가구, 화장품, 향을 만들지만 이 자체를 목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했다는 것. 그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전통과 과거에 대한 탐구를 절대 게을리할 수 없다는 그의 태도는 다른 디자이너들의 귀감이 되기 충분했다.

 

 

 

CREDIT INFO

editor문채린

photographer정택, 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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