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를 넘어 색색의 실을 엮은 태피스트리 안에 작업을 담아내는 작가 양지의 그림 속엔 천진한 컬러와 자유분방한 터치가 가득하다. 그녀의 그림을 닮은 푸른 나무와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공간 ‘양지바른’에서 나눈 이야기.

공간 ‘양지바른’에서 만난 양지 작가. 
공간 ‘양지바른’에서 만난 양지 작가. 

 

회화 작품과 태피스트리 작업을 함께하는 것이 매력적이에요.

제 작품이 일상 속에서도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랐어요. 걸어두고 바라보는 작품도 좋지만 더 가까이에서 덮을 수도, 깔 수도 있는 쉬운 방식으로요. 다채로운 컬러의 실로 그림을 짜 넣는 태피스트리 특유의 방식과 패브릭만이 지닌 온기가 제 작품과 어우러지며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 각도 있었어요. 브랜드 이름인 ‘양지바른YANGJIBAREN’도 제가 만든 태피스트리 작품과 함께하는 분들의 공간에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순간이 더 많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습니다.

양지바른이라는 공간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저만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을 통해 좀 더 능동적인 소통을 하고 싶었 어요. 큰 작업을 할 땐 작업실로도 사용하고, 평소에는 갤러리, 태피스트리 쇼룸, 그리고 간단한 티와 디저트를 내어드리는 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제 손을 거친 곳이라 애정도, 만족감도 커요. 뉴욕 브루클린을 양지바른의 시작점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뉴욕에서의 생활이 작업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뉴욕에는 7년간 머물렀는데, 돌이켜보면 작업에 좋은 영향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자유롭고 역동적인 에너지들이 작업 안에도 자연스레 녹아들었거든요.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거장들의 작품, 신진 작가들의 활기찬 작업,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영향 을 많이 받았고요.

 

이름에 걸맞게 한낮의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오던 양지바른. 
이름에 걸맞게 한낮의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오던 양지바른. 
이름에 걸맞게 한낮의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오던 양지바른. 
이름에 걸맞게 한낮의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오던 양지바른. 
그녀의 작업 도구들.
그녀의 작업 도구들.

 

작품 속에 천진난만한 터치와 발랄한 컬러들이 가득해요. 주로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얻으세요?

자연물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머릿속에 채집하듯 모아뒀다가 작업 전에 열어보는 식이죠. 제각각의 색을 지닌 식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동물도 좋아해요. 기억하고 싶은 음악, 좋아하는 향기도 좋은 재료가 되고요. 저는 의미를 숨겨두지 않는 직관적인 그림을 그리는 편인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림은 그림일 뿐이니까요.

앞으로도 이곳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나가시겠죠?

큰 작업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작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빈 캔버스 앞에 설 때의 막막함도 커지지만, 완성했을 때의 쾌감 역시 커지거든요. 제 작업을 본 분들이 해주시는 말 중 가장 기분 좋은 말은 “다음 작품도 궁금하다”인 것 같아요. 확신을 갖고 앞으로 뚜벅뚜벅 걷게 만드는 마법 같은 문장이랄까요? 작업 과정에서의 온전한 몰입의 순간을 더 많이 느끼고 싶어요. 브랜드 양지바른의 새로운 태피스트리도 꾸준히 제작하면서요.

이달엔 양지바른의 아름다운 태피스트리와 함께 뷰티 제품들을 소개하게 됐어요. 평소 뷰티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 있는지 꼭 체크해요. 기초 제품은 향이 강하지 않고 수분감이 좋은 것을 선호하고요. 샤워 젤이나 보디 크림은 기초 제품과 달리 은은한 향이 오래가는 것을 즐겨 써요.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꼭 지키는 뷰티 루틴이 있다면요?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외출 후엔 곧바로 세안을 해요. 아무리 피곤해도 세안은 미루지 않는 편이에요. 그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양배추와 청경채 갈아 먹기. 아보카도와 블루베리를 함께 갈면 목넘김도 부드럽고 맛도 나쁘지 않답니다.

바질, 레몬, 베르가모트, 재스민, 앰버 등의 향이 어우러지며 푸른빛의 지중해를 떠오르게 만드는 미르토 디 파나레아 EDT. 75ml, 17만5000원 아쿠아디파르마.
바질, 레몬, 베르가모트, 재스민, 앰버 등의 향이 어우러지며 푸른빛의 지중해를 떠오르게 만드는 미르토 디 파나레아 EDT. 75ml, 17만5000원 아쿠아디파르마.

 

1. 1960년대 파리의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재즈 클럽 ‘오르페옹’의 감각적인 향을 재현한 오르페옹 클렌징 핸드 앤 바디 젤. 200ml, 7만1000원 딥티크.

2. 나무에서 추출한 내추럴 스크럽 성분이 노폐물과 불필요한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피오니앤 화이트 머스크 퍼퓸드 핸드 워시. 280ml, 2만9000원 로이비.

3. 달콤한 서양배와 베르가모트, 은방울꽃, 소프트 머스크 등의 향이 어우러진 스웨이드 핸드 워시는 양지 작가의 픽. 450ml, 8만2000원 바이레도.

4. 프랑스 전통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제작된 버베나&만다린 리퀴드 솝. 식물성 오일과 100% 천연 향료만을 사용했다. 250ml, 2만9000원 썽봉.

 

 

1. 티아레 꽃 추출물과 코코야자 오일을 혼합한 모노이 하이드레이팅 콤플렉스가 보습과 진정을 돕는 애프터 글로우 립밤. 3g, 4만원 나스.

2. 유기농 시어버터만을 99.8% 함유한 멀티 뷰티 밤 미니 퓨어 시어버터. 보습이 필요한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10ml, 1만4000원 록시땅.

3.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스며드는 슈가 워터멜론 하이드레이팅 립 밤. 양지 작가가 가장 즐겨 쓰는 제품. 6g, 2만7000원 프레쉬.

4. 아몬드, 코코넛오일 등의 자연 유래 성분이 건조한 입술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 주는 립밤 아몬드/코코넛. 14g, 2만2000원 라부르켓.

5. 건조함으로 거칠어진 입술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립밤 넘버1 크랜베리. 15ml, 1만7000원 키엘.

 

1. 다마스크 장미꽃 성분이 수분 부족을 개선하고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아쿠아 디 로즈 세럼. 30ml, 8만원 산타마리아노벨라.

2.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인텐스 세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향이 좋아 양지 작가가 애용하는 제품. 60ml, 10만7000원 이솝.

3. 녹조 추출물이 얼굴 윤곽의 탄력을 되살려주고 수분도 보충해 주는 리플레니싱 세럼. 30ml, 12만원 라부르켓.

4.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피부 유분을 조절하고 막힌 모공까지 케어해 주는 나아이산아마이드1%+징크 1% 세럼. 60ml, 1만2600원 디오디너리.

5. 비피더스균을 발효한 비피다 발효 용액을 첨가해 윤기, 탄력, 수분 부족 등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하이 퍼포먼스 퍼밍 세럼. 50ml, 6만2000원 로이비.

 


CREDIT INFO

editor장세현

photographer김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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