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본 지금 가장 새로운 운동들 4

 01. 라인부터 코어까지, 3 in 1 BARRE
EDITOR 김소연

WHAT 바레는 발레의 섬세한 라인과 균형, 필라테스의 안정적인 코어 강화, 피트니스의 강한 에너지를 하나로 엮어낸 하이브리드 운동이다. 발레 바를 잡고 소근육까지 세밀하게 깨우는 동작을 반복하며, 바른 정렬을 유지한 채 유연성과 근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FEEL 문을 열자 전면 통창 너머로 햇살과 함께 압구정 도로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스튜디오 안을 환하게 채웠다. 내가 참여한 건 포지티브바레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플로우(Flow)’ 클래스. 발레 바(Bar)를 비롯해 공, 덤벨, 밴드 등 다양한 도구를 번갈아 사용하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몸을 움직였다. 발의 균형과 코어를 단단히 세우자 발끝에서 허벅지 안쪽, 복부까지 바들바들 떨려왔다. 덤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밴드를 당길 때마다 근육이 안쪽부터 촘촘히 조여드는 감각이 선명했다. 하지만 경쾌한 비트와 강사의 밝은 에너지 때문인지 잠시도 멈출 수 없었다. 힙 라인을 살리고 보디 실루엣을 다듬어줄 것 같은 동작들이 차곡차곡 쌓였고, 시간은 놀랄 만큼 빠르게 흘렀다. 수업이 끝난 뒤 몸은 한층 가벼워졌고, 속까지 에너지가 채워진 듯했다. 그리고 다음 이틀 동안 찾아온 묵직한 근육통이, 이 1시간이 남긴 확실한 결과였다.

FOR
✅유연성과 코어 안정성을 함께 강화하고 싶은 사람
✅리듬감 있는 운동으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
✅속 근육부터 단련하고 싶은 사람

02. AI가 제안하는 맞춤형 운동 루틴
AI COACHED DATA FITNESS
EDITOR 신문경

WHAT 하이랙스는 스포츠과학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 운동을 제공하는 데이터 피트니스센터다. AI ‘랙스(RAX)’는 회원들의 운동 성과와 결과를 담은 빅데이터를 이용자의 몸 상태와 비교 분석해 최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누적되는 개인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완성도 높은 AI 피트니스 서비스를 구현한다.

FEEL 첫 등록 절차는 간단하다. 전용 앱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혈압과 체성분 측정을 거치면 결과가 저장된다. 이후 ‘다이어트’, ‘기초 체력 단련’, ‘근력 향상’ 중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평소 체력이 부족한 나는 기초 체력 단련을 선택. 심박계, 전용 앱과 연동되는 ‘디랙스핏(DRAX fit)’ 팔찌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각 운동기기 앞 모니터에 팔찌를 태그하면 AI가 준비운동부터 세트 수, 무게까지 세세하게 안내한다. 완료한 운동과 남은 횟수, 다음 순서뿐 아니라 기기 사용법 영상까지 제공해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근수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권장 무게로 체스트 프레스를 시작했지만, 역시 인공지능 데이터는 정확했다. 15회를 채우자 팔이 후들거렸고, 이어 AI가 권한 상·하체 근력운동과 20분간의 러닝머신 걷기까지 마치니 숨이 가쁘고 팔다리가 떨렸다. 친절한 인공지능의 가이드 덕분에 초보자인 나도 운동을 무리 없이 마쳤다. 팔찌 하나로 수건과 운동복 결제, 탈의실 로커 사용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점도 편리했으며, 보디워시와 샴푸,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까지 준비돼 있어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FOR
✅운동초보자
✅PT는 부담되지만 운동 루틴 가이드는 필요한 사람
✅운동 데이터 기록 관리가 필요한 사람

03. 몸과 마음을 깨우는 그룹 운동
GROUP STRENGTH & CONDITIONING
ASSISTANT EDITOR 김유채

WHAT 팀버핏은 컨디셔닝, 스트렝스, 웨이트, 리커버리를 결합한 그룹 운동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소도구와 기구를 활용해 근육을 자극하고 회복시키며, 고강도 인터벌과 가동성 운동을 통해 근력, 지구력, 유연성까지 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FEEL ‘버핏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멤버십을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팀버핏’에 참여할 수 있다. 초록빛 인테리어와 LED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에 내향적인 나는 조금은 압도된 듯 조심스레 발을 들였다. 참여한 프로그램은 어깨 집중 웨이트. 입장과 함께 레벨별 색상 팔찌를 받고, 모니터를 통해 루틴을 확인했다. 음악의 리듬에 맞춰 준비 운동을 시작하니 긴장되던 몸이 서서히 풀렸다. 본격적인 훈련은 2~3인이 한 팀이 되어 진행됐다. 덤벨을 들고 밴드를 당길 때마다 어깨와 팔 근육에 자극이 몰려와 버거웠지만, 팀원들의 응원과 개인 PT처럼 세심한 트레이너 코치의 지도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모두의 박수와 격려가 오가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수업은 금세 지나갔고, 팔의 떨림이 성취감의 증표처럼 남았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트레이너 코치가 자랑하던, 사우나 탕이 있는 샤워실 덕분에 보상받는 듯 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FOR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일대일 PT는 부담스러운 사람
✅함께 즐기며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
✅다양한 부위의 자극을 원하거나 한 가지 운동에 쉽게 질리는 사람

04. 중력을 편집하는 유산소
BUNGEE FITNESS
EDITORR 김소연

WHAT 번지피트니스는 천장 앵커에 연결된 번지 코드와 하네스를 착용하고 탄성을 이용해 전신을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트레이닝이다. 스쿼트, 런지, 푸시업 등 근력운동과 점프, 대시 등 유산소운동을 결합하며, 360도 회전과 인버전 같은 공중 동작도 수행한다. 착지 시 충격을 줄여 관절 부담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FEEL 다양한 수업 가운데 번지피트니스 초급 클래스를 택했다. 하네스를 골반에 단단히 조이며 텐션을 맞추는 순간, 몸이 반 박자 가벼워진다. 익숙한 K-팝 비트가 시작되면 전진 런지에서 점프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번지가 착지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다음 동작으로 밀어준다. 바닥을 세게 딛지 않아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플랭크로 내려가 푸시업을 반복할수록 복부가 먼저 단단해지고 등줄기가 따라 깨어난다. 코치의 카운트가 템포를 끌어올리면 심박은 경쾌하게 오르지만, 무릎과 발목은 의외로 평온하다. 땀이 등에 번지는 동안 표정은 점점 환해지고, 거울 속 표정이 스스로 말해준다. “진짜 재밌다.” 트램펄린처럼 ‘방방’ 튀는 리듬이 지루함을 밀어내고, 땀과 함께 스트레스까지 가볍게 내려앉는다. 끝나고 나면 숨은 조금 가쁘지만 몸은 이상하게 가볍다. 운동이라 부르기 아쉬울 만큼, 즐거움이 앞섰다.

FOR
✅음악과 함께 몰입감 높은 수업을 찾는 사람
✅무릎·발목 부담은 적으면서 칼로리 소모를 노리는 사람
✅재미있는 유산소운동을 찾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