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GUIDE 1
복층 공간에서 미감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개성을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복층 라이프를 꿈꿔온 이들을 위한 실용적인 공간 사용법부터 감각적인 스타일링 팁까지,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1. 로망에 취향을 더한 빈티지한 무드
주그린 @joogreen_ , 크리에이터
HOW TO
예산 내에서 공간이 분리되면서도 개방감이 느껴지는 집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층 구조를 선택했다. 복층에서 살아보고 싶은 로망도 있었고, 높은 층고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계단 대신 철제 사다리가 있는 점. 이 요소를 활용해 빈티지한 감성을 강조하며 집을 꾸몄다. 공간의 톤을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좋아하는 딥 브라운과 그린 컬러를 베이스로 설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찾아갔다. 첫 한 달 동안은 러그를 깔고 가구를 배치하며 기본적인 공간의 틀을 잡는 데 집중했고, 이후 시간을 들여 디테일한 요소를 추가했다. 장식장을 설치하고 조명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했으며, 벽면에는 액자와 포스터 등을 걸어 점차 완성도를 높였다.
NTERIOR TIP
복층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것. 위층은 침실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아래층은 용도에 따라 휴식 공간, 작업 공간, 그리고 취향을 담은 컬렉션 공간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섹션을 나누면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구 배치가 쉬워지고,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복층 구조는 층고가 높아 벽이 허전해 보일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패브릭 포스터나 플로팅 선반, 행잉 플랜트 등을 활용하면 공간을 매력적이고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다.
층고가 높은 공간은 비어 보이기 쉬운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태슬 블랭킷을 벽에 걸었다. 자연 모티프의 숲과 호수 그림이 평온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부드러운 질감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2. 끊임없이 과감한 시도를 선보이는 집
김태훈 @th_gypsy, 포토그래퍼
HOW TO
복층을 선택한 이유는 높은 층고에서 오는 개방감과, 같은 면적에서도 공간을 층별로 나누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공간을 구성할 때 시각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2개의 질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거실에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벽 선반을 설치해 좋아하는 소품과 오브제를 배치했고, 큰 테이블을 두었다. 이 테이블은 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 때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복층 구조는 사적인 공간을 분리하기에도 적합하다. 1층의 방에는 소파를 두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거나 친구와 술 한 잔을 즐기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2층은 침실과 옷방으로 꾸몄는데, 다락방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아늑한 휴식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INTERIOR TIP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거실에는 소파와 TV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큰 책상을 거실에 두고 소파는 방 안에 배치했더니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 2층까지 부피가 큰 가구들을 올리고 내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립식 가구를 활용해 2층 공간을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펜던트 조명은 복층 공간에서 더욱 돋보이는 아이템. 길게 내려오는 조명의 라인이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며, 높이를 낮게 달아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설치 제품은 산타 앤 콜의 라미나 조명.
전문가의 HOW TO
인테리어 건축설계사무소 무아공간 @muagonggan 오승욱 대표
복층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방감이 뛰어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려면 수직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용도 가구와 맞춤형 수납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단 하부를 수납공간으로 만들거나, 작은 책상을 두어 미니 서재나 재택근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미감과 효율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가구 배치 노하우는?
대형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거나 벽면에 크기가 큰 그림 또는 포스터를 배치하면 시선이 위로 향하며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거실 중심부에 펜던트 조명을 길게 늘어뜨리는 것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꾸미고 싶다면 시야를 가리지 않는 등받이가 낮은 소파나 좌식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복층을 인테리어할 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면?
복층 공간의 크기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좁은 평수의 복층은 개방감을 주는 밝은 컬러를 사용하거나, 유리나 거울 같은 반사 소재를 활용하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 벽면을 활용한 선반이나 빌트인 가구를 설치하면 바닥 면적을 절약하면서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넓은 복층이라면 1층과 2층의 기능을 명확히 분리하는 것이 좋다. 아래층은 거실과 다이닝 룸 등 공용공간, 위층은 안방, 서재 등 개인 공간으로 구성하면 동선이 자유로워지고 프라이버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시공사례 1
복층 구조 주상복합 아파트공간이 좁고 긴 형태라 개방감이 부족했고, 1층의 주방이 현관 옆에 자리해 공용 공간과 단절되어 있었다. 또한 다이닝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관을 넓히고, 주방과 거실을 개방형으로 연결해 시각적으로 더욱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다. 복도 벽면에는 오픈형 수납장을 설치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했다.
시공사례 2
구옥 복층 아파트복층 구조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기능적인 공간을 창출한 프로젝트. 공용 공간 2개 중 하나는 프로젝터를 매립한 미디어 룸으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폐쇄적인 주방을 개방형으로 바꿔 가족 간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거실과 천장 마감을 2층까지 연장해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채광이 좋은 2층에는 독서를 하기 좋은 작은 거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 방을 설계했다.
editor신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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