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취향이 발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라틴아메리카인가 봐요.

오랜 시간 흔들린 마음이 머물 곳을 찾고 있을 무렵, 서동주 씨는 이 집을 만났다. 몇 년간 비어 있던 주택은 마당 가득 덩굴이 뒤엉켜 있었고 폐가에 가까운 첫인상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동했다.

처음엔 베이지와 우드의 모노톤을 상상했지만, 보기에 행복한 것들을 하나씩 들이다 보니 어느새 식물과 다채로운 가구, 오브제가 자리를 채웠고, 집 안은 트로피컬한 장면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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