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프리즈 서울 2025
자연과 예술이 만난 깊은 울림
샴페인 메종 루이나Ruinart는 매년 자연과의 관계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Conversations with Nature’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적 성찰을 제안한다. 올해는 프랑스·스위스 개념 미술가 줄리앙 샤리에르Julian Charrière와 함께 깊이 공명한 철학을 나눴다.
자연과 공존을 위한 예술적 성찰
3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루이나는 사람과 자연, 환경에 대한 관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깊은 연결을 찾고자 한다. 루이나에게 자연은 샴페인의 정체성과 미학을 형성하는 본질이다. 메종의 샤르도네 전문가들은 땅의 변화에 귀 기울이고, 그 흐름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한다. 이러한 태도는 예술과의 만남에서도 이어진다. 루이나는 자연과의 조화, 생물 보존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적 파트너십을 통해 꾸준히 표현한다. 매년 선보이는 ‘자연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Nature’는 이러한 루이나의 가치와 비전을 반영해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재해석하는 대표 아트 프로젝트다. 생태계, 기후, 생명과 시간이라는 거시적 주제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로운 감각적 대화로 이끈다. 올해는 그 철학적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아티스트 줄리앙 샤리에르와 함께했다.
루이나 아트 라운지에서 만난 샤리에르의 작품 ‘Veils’
줄리앙 샤리에르는 설치미술, 사진,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가로 화산, 빙하, 방사능 지역 등 극한의 장소를 직접 탐사하며 자연의 흔적과 시간을 기록하고 예술로 변환한다. 어린 시절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산맥을 바라보며 느린 시선 속에서 자연과 대화하는 감각을 키웠고, 스위스 발레주 칸톤 예술학교École cantonale d’art du Valais와 올라퍼 엘리아슨이 설립한 베를린의 ‘공간 실험 연구소’를 거치며 예술이 철학, 과학, 공간 개념과 어떻게 만나는지 탐구했다.9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프리즈 서울’ 2025의 루이나 아트 라운지Ruinart Art Lounge에서 선보인 줄리앙 샤리에르의 작품은 4,500만 년 전, 샹파뉴 지역이 잠겨 있던 루테티아해Lutetian Sea의 지질학적 기억을 오늘날의 해양 생태계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산호초를 촬영한 수중 사진을 4가지 색상으로 분할한 뒤, 석회석과 초크, 산호에서 채취한 분말과 산호 가루를 혼합해 만든 안료로 재해석했다. 19세기 포토리소그래피사진 석판인쇄 기법을 사용해 옅으면서도 신비로운 색조를 표현해 수백만 년 전 사라진 바다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소환하면서도, 산호초 백화현상과 해양생태계의 쇠퇴라는 현대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미묘하게 균형 잡힌 각 층은 깊은 지질학적 시간의 층을 회상하며, 희미한 텍스처는 백화된 산호나 초크 절벽처럼 생태계의 연약함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전달한다. 거의 무색에 가까운 섬세한 이미지는 사라진 바다의 흔적을 담아내며 과거와 현재, 보존과 상실 사이의 감각을 조용히 환기한다. 줄리앙 샤리에르와 루이나가 함께한 자연과의 대화 프로젝트는, 자연을 단순한 시각예술의 모티프로 삼지 않는다. 샤리에르의 개념적 실험과 루이나의 문화적 헤리티지는 ‘자연과의 대화’를 예술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성찰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관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문의 엠에이치샴페인즈앤드와인즈 코리아 02-2188-5100
※ 19세 이상의 법적 음주 허용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입니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freelance editor김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