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이 선보이는 전시 〈힐튼서울 자서전〉은 한 건축의 생애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기억을 불러낸다. 1983년 완공 이후 40년 동안 남산 자락을 지켜온 힐튼서울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재개발이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2022년 문을 닫았다. 이번 전시는 그 건축의 탄생과 해체, 그리고 그 이후를 사회적 맥락 안에서 다시 바라본다. 단순히 형태를 남기는 기록이 아니라, 한 장소가 어떻게 사용되고 기억되고 공동체와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따라가는 통사적 탐구다. 건축 큐레이팅 콜렉티브 CAC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의 한 장면을 떠나보내는 동시에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의 결을 되짚는다. 한때 연말의 풍경 중 하나였던 힐튼서울의 크리스마스 자선열차도 다시 복원되어, 사라져가는 공간이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마주한다.
문의 piknic.kr
editor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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