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GUIDE 3

매일 마주하는 공간이자 가장 솔직한 취향이 스며드는 곳인 주방! 각자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주방에 담아낸 이들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소개한다.


 

01. 유럽에 온 듯, 감성 빈티지 무드 가득 

서유진 @welcome_oho

HOW TO
오래 비어 있던 구옥을 리모델링하며 주방을 집의 중심으로 삼았다.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채워나갔다. 아이보리 톤의 조리대와 벽지에 유광 민트색 타일을 포인트로 더해 유럽의 에어비앤비를 떠올리게 하는 빈티지 무드를 연출했다. 상부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그 자리에 벽선반을 설치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울리는 소품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상부장을 없앤 대신, 수납에 더욱 신경 썼다. 서랍형 하부장을 선택하고, 내부에는 속 서랍을 추가해 커틀러리나 작은 소품들을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INTERIOR TIP
벽선반은 단순한 장식 이상의 역할을 한다. 자주 사용하는 저그, 레몬 스퀴저, 술잔 등을 소품과 배치하면 감도 높은 주방이 완성된다. 봄과 여름에는 투명한 유리나 세라믹, 실버 소재로 가벼운 분위기로 전환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매트하고 불투명한 패브릭 소품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또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수납 방식과 용량, 필요한 주방 가전제품의 종류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레퍼런스 이미지는 가볍게 참고하고, 본인의 생활 방식에 맞는 주방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하는 아이템 
이케아의 메토드METOD 주방 시스템. 다양한 모듈 조합이 가능해 생활 습관에 맞춰 서랍과 상·하부장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확장 가능한 것도 장점. 

 

02. 북유럽 카페처럼 모던한 분위기로
김상은@michell_home

HOW TO
예쁜 공간에서 머무는 것을 좋아해 이사 가기 직전까지도 인테리어를 바꾸곤 한다.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냉장고 자리에 맞춰 문을 새로 짜 넣은 것을 시작으로 주방을 하나씩 꾸며나갔다. 연한 색 원목 합판에 오일을 코팅해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살리고, 문 앞에는 작은 원형 테이블을 두어 북유럽 감성의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카페를 운영하며 알게 된 커피 용품과 식기류 등을 채워 넣으며 주방을 꾸몄다.

INTERIOR TIP
조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집의 메인 컬러를 하나 정하고 그 외의 색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보라색을 좋아한다면 흰색과 검은색, 보라색만 사용하는 식. 흰색 접시와 머그잔만으로도 충분히 장식 효과를 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시도해보자.

 

 

추천하는 아이템 
무인양품의 SUS 스테인리스 유닛 선반. 봉이 많아 이것저것 걸어두기 좋고, 스테인리스 냉장고와도 잘 어울린다. 고소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비알레띠의 모카포트도 추천한다. 이탈리아 카페에서 쓰는 식기 브랜드 ‘안캅Ancap’과 함께라면 이국적인 카페를 찾은 기분이 들 것. 

 

03. 시간을 들여 나를 반영한 주방
한씨네가을이@____dilettante

HOW TO
부모님 집에서 독립한 후 여러 나라를 여행했고, 해외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외국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며 인테리어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고 5년 전, 생애 첫 집을 마련하며 오랫동안 꿈꿔온 인테리어를 실현했다. 독특한 구조를 지닌 집의 장점을 살리고, 동선과 필요에 맞게 차근차근 고쳐왔다. 초대한 손님과 이야기하며 요리할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했다. 이사 당시부터 있었던 주방의 파벽돌과 벽 조명은 그대로 두었다.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공간에 식물을 놓고, 상부장이 없는 선반을 짜 넣었다.

INTERIOR TIP
공간에는 여백이 필요하다. 필요에 의해 대충 구매한 물건들도 생각보다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기능과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운 물건만 신중히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잘 버리는 것 역시 공간을 꾸미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요리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기에, 주방의 사용 빈도와 요리 습관에 맞춰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 단번에 완성하기보다는, 나의 리듬을 알아가며 시간을 들여 천천히 채우는 것이 나를 위한 주방을 만드는 일이다.

 

추천하는 아이템 
천장에 설치한 프라이팬 걸이. 기성품이 아니라 나무 사다리를 걸어둔 것이다.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고, 시각적으로도 포인트가 된다. 프랑스 브랜드 사브르SABRE의 커틀러리도 추천. 색색의 컬러가 식탁에 경쾌함을 더한다.

전문가의 HOW TO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마음제곱미터@maum.m2

Q&A with 마음제곱미터 윤지유 대표 @maum_____y

주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예쁜 구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동선과 생활 습관을 반영한 설계다. 최근에는 소형 가전을 집 안에 많이 두고 ‘홈 카페’가 일상처럼 자리 잡으며 수납의 중요성도 커졌다. 그만큼 다용도 수납이 가능한 키 큰 장은 이제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사용할 때만 열고, 평소에는 닫아두면 공간도 한결 깔끔해 보인다.

특별히 추천하는 스타일링은?
스테인리스 소재는 나무보다 물기에 강하고 관리가 쉬워 실용성과 분위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쇠테리어’가 주목받는 요즘, 식기 건조대나 트레이처럼 작은 소품부터 하나씩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꿔나가면 주방의 인상이 달라질 것이다.

인테리어 팁이 있다면?
도어에 손잡이가 없으면 손에 묻은 물이나 양념으로 쉽게 얼룩이 생기고, 위생에도 좋지 않다. 오히려 예쁜 손잡이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상판과 벽 소재를 통일하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간이 더 넓어 보이며, 물성이 달라 나타나는 어색함도 줄일 수 있다. 주방 바닥을 타일로 마감하는 것도 추천. 물기와 오염에 강하고 청소도 간편해 실용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집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물건과 습관을 기준으로 주방을 설계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시작이다.

 

 


CREDIT INFO

editor신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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